존경하는 한국공학교육학회 회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한국공학교육학회 제16대(2023-2024) 회장을 맡게 된
성균관대학교 송성진 교수입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모든 회원님들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993년 출범한 우리 학회는 금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습니다. 창립 이후 지난 30년 동안 우리 학회는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매우 큰 역할을 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되어 20년 이상 지속되었던 3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했던 공학인재, 그리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필요한 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공학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한 다양한 사례들을 꾸준히 공유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 공학교육과 창의융합형 공학교육이 우리나라 공학교육 현장에 튼실하게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부단히 전개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 학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학교육의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지난 30년의 성과에만 안주할 수 없는 현실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최근 AI가 촉발하고 있는 “제4차 교육혁명”과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휩쓴 COVID-19 팬데믹은 교육생태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집단적 집체 교육이 초개인화 학습으로 바뀌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형 교육이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산업계에서 우수한 공학인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전환 시대에, 우리나라와 인류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갈 역량을 갖춘 공학인재를 양성하는 혁신적 공학교육이 무엇인지를 찾아 그것을 우리나라와 전 세계 공학교육 현장에 적용해야 할 무거운 책무가 우리에게 지워져 있습니다.

이러한 막중한 시대적 과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공학교육 및 공학 공동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온·오프라인 융합 초개인화 공학교육 체계와 방법에 대한 연구를 심화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모든 회원님들의 탁월한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모으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에 여러 회원님들의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회장 송 성 진 드림